포스코 투자배제한 로베코운용 "'제조업 종말' 아냐...싼 주식 사면 돼"

포스코 투자배제한 로베코운용 "'제조업 종말' 아냐...싼 주식 사면 돼"

아시아타임즈 2024-06-19 18:4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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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중국은 물론 독일, 일본 등 제조업 중심 국가가 흔들리고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가 는 각국 경제의 명암을 가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의 종말'이 도래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가진 하반기 주식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제조업 구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image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사진=회사

크랩 대표는 "TSMC 등도 제조를 한다"며 "제조업이냐 아니냐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종목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랩 대표는 특히 아시아증시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외 주식시장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며 특히 신흥시장 및 아시아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미국 증시의 경우 지수에 투자해도 사실상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의 에너지 전환 관련 테마에 투자금이 필요해 거대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변화하는 규제 및 금융 환경이 에너지 전환 분야의 선두주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솔루션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특히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자금이) 신재생에너지나 2차전지 같은 영역으로 가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시아 시장은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과 가깝고 미국 시장과 비교해서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확산되면서 이들 국가의 유망 가치주의 견실한 재무상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자사주 매입 뒤 재매도가 아니라 소각까지 이뤄지고 있고 처음으로 기업들이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낮아 '양치기 소년' 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지적에도 "기업들이 단순히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문서로 주주환원과 밸류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실질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1∼2개 회사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면 다른 회사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랩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이유에 대해선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밸류업에서) 제일 중요한 주체는 기업의 경영진, 이사회"라고 강조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설립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1929년에 설립 이후 자산운용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1995년부터 지속가능 투자를 시작한 지속가능 투자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성과 펀더멘털, 그리고 정량적 리서치를 통합하여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폭넓은 액티브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21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2060억 달러의 자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투자로 이뤄졌다. 2017년 12월 로베코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바 있다. 

image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사진=회사

특히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로베코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기후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포스코그룹 상장법인 6개사(포스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DX,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는 석탄 화력 발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 관련 펀드 내 투자 배제 리스트에 추가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투자 배제(exclusion)란 각 금융기관이 책임투자 차원에서 각자 정한 기후, 인권 기준에 미달하는 회사를 일부 또는 전체 펀드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책임 투자 분야에서 주주 관여와 위임 투표가 기업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바뀌도록 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방식이라면, 투자 회수(divestment)나 투자 배제는 주주의 적극적 관여에도 불구하고 추가 투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업의 가치가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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