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FENDI)가 설립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과거의 향수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깊은 뿌리를 기반으로 한 펜디의 접근법은 시간을 초월한 여정을 제안한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이번 2025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남성 실루엣을 소개하며, 펜디 하우스의 코드를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이 컬렉션은 모던 럭셔리를 통해 현대 남성의 부드러운 면모를 표현하면서, 한때 엘리트의 상징이었던 일상과 여가의 유니폼 개념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된 색채 팔레트를 선보인다. 셔벗과 미스트, 아이보리 등의 부드러운 톤과 자연스러운 인디고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펜디 클럽의 아이디어가 새롭게 태동한다.
디자인적으로는 로마의 안장 장인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셀러리아 스티치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가죽 제품은 물론, 펜디 리넨과 부드러운 텍스처의 의류에도 두루 적용되어 있다. 또한 클로스 보머 재킷, 트렌치 코트, 슬래시드 트라우저 등을 통해 섬세한 볼륨과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한다.
2025 봄/여름 액세서리 컬렉션 역시 눈에 띄는데, 피카부 ISeeU 소프트 백부터 패치워크 바게트까지 다양한 제품이 셀러리아 스티치의 정교함을 기반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신발 컬렉션에서는 휩스티치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니커즈와 몰드형 로퍼가 현대적 감각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
펜디의 이번 컬렉션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 여행이자,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다.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펜디가 제안하는 새로운 남성상은 럭셔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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