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니보다 더 까다롭지 않을까요"…꽃감독, 대체 외인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파노니보다 더 까다롭지 않을까요"…꽃감독, 대체 외인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엑스포츠뉴스 2024-06-18 07:3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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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 경기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좌완 캠 알드레드의 이야기다.

알드레드는 지난달 29일 KIA와 총액 32만5천달러(계약금 2만5천달러,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한 뒤 5월 31일 한국에 입국했다. 비자 발급, 시차 적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첫 등판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알드레드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3회말 첫 실점으로 흔들렸고, 4회말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알드레드는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첫 등판 이후 5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알드레드는 14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후 첫 승을 수확했다. 탈삼진 개수는 늘어났고 사사구 개수는 줄어들었다. 경기 내내 큰 위기가 없었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알드레드 이전에도 팻딘(2017~2018년)을 비롯해 KIA를 거쳐간 좌완 외국인 투수가 몇몇 있었다. 가장 최근에 KIA 유니폼을 입었던 좌완 외국인 투수는 2022년과 지난해 팀에 힘을 보탰던 토마스 파노니다. 파노니는 두 시즌 모두 부상 선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의 부름을 받았으며, 2022년 14경기 82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 지난해 16경기 82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파노니는 두 시즌 모두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았으나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국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KIA는 지난 시즌 이후 구위형 투수를 찾기 위해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택하지 않았고,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원투펀치를 꾸렸다.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몸쪽을 구사할 땐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질 땐 투심을 사용할 줄 안다. 스위퍼도 던질 수 있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몸쪽으로 직구를 147~148km/h까지 던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알드레드가) 그런 공을 보여주다 보면 다른 구종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파노니보다 좀 더 나은 유형의 투수"라며 "파노니보다 키도 더 크지 않나. 팔 각도 등 이런 것도 좌타자들이 봤을 때 좀 더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로테이션상 알드레드의 다음 등판은 20일 광주 LG전이다. LG는 팀 타율 2위(0.287)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홍창기와 문성주를 비롯해 다른 팀들보다 수준급 좌타자들이 많다. LG전 결과가 알드레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특히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네일, 양현종의 체력 안배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알드레드가 제 몫을 해준다면 다른 투수들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가 14일 경기에서 잘 던지긴 했지만, 다음 경기(20일 LG전)를 체크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투수일지 느낌이 올 것"이라며 "팀이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선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잘 던지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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