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아동 성착취와 학대, 디지털 위협에는 국경이 없다

온라인 아동 성착취와 학대, 디지털 위협에는 국경이 없다

베이비뉴스 2024-06-17 07:45:09 신고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온라인 세이프티'(Online Safety)에 대한 인식 확산, 아동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아동은 비대면 중심의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 아동을 위한 보호장치는 오프라인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유해정보 노출, 사이버불링, 디지털성착취 등 실재하는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매주 월요일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한 아이들과 복지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말

어린이재단(ChildFund) 에티오피아사무소 마이클 부타(Michael Buta). ⓒ초록우산 어린이재단(ChildFund) 에티오피아사무소 마이클 부타(Michael Buta). ⓒ초록우산

인터넷 공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위협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적 배경도 다릅니다. 그러나, 두 국가에는 온라인 아동 성착취 및 학대(OSCEA: Online Child Sexual Exploitation and Abuse)에 대응해야하는 공통의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에티오피아 사무소에서 아동 보호·옹호 전문가로서 OSCEA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아동들이 온라인에서 겪는 피해는 심각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의 12~17세 아동 10명 중 1명은 온라인 성착취나 학대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아동이 온라인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우려스러운 현 상황은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보급률에 비해 미디어 문해율이 낮습니다. 아이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기는 쉽지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온라인에 익숙하지 못한 부모와 보호자들은 OSCEA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동에게 온라인 안전을 교육할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도 부족합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지원 체계가 취약합니다. 아이들은 낙인에 대한 두려움, 신고 체계에 대한 불신으로 도움 구하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견고한 온라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각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에티오피아 아동의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해 전국적 인식 캠페인과 학교 교육을 해야 합니다. 온라인 정보의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실용적 정책과 지침을 수립하고 실행할 필요도 있습니다. 부모들에게 온라인 위험과 안전 실천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세이프티 훈련을 위한 워크샵 등을 통해 간극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피해 대응 체계도 필요합니다. 안전한 익명의 신고 메커니즘을 만들고 법 집행 기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SCEA 가해자는 반드시 적발되고 큰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시민사회단체,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 등이 모두 협력해 포괄적인 안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연령별 온라인 세이프티 커리큘럼을 학교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지역사회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보호자 인식을 증진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테크 기업과 연계해 아동 관련 온라인 안전 기능, 신고 도구 개발에 나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외 OSCEA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그룹, 헬프라인 등을 지원하는 방법 등이 온라인 세이프티 구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재단연맹은 아동이 안전한 온라인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동보호를 우선시하고, 협력을 바탕으로 실용적 해법을 찾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안전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 가는 거센 파도가 일기를 기대합니다. OSCEA에 맞서 싸우는 것은 단지 아동을 보호하는 문제가 아닌 그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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