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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이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의 얼굴과 신상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13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전 울산 남부경찰서 강력 1팀장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을 거쳐 지능범죄수사대장을 끝으로 2016년 정년퇴직했으며 프로 킥복싱 단체를 설립하고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했지만, 최근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심각했던 밀양 경찰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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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밀양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경찰들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원 정보를 노출하는 등 수차례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서혜진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신분을 보호해달라'는 피해자의 요청에도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들어와 심문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남성 경찰관은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가해자들은 미래에 밀양을 이끌어 갈 사람" 등의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당시 밀양 경찰 중에는 노래방 도우미에게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피해자가 니랑 똑같이 생겨서 밥맛 떨어진다"는 발언을 했다가 피해 배상금으로 1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상 폭로된 밀양 가해자 "어디로 도망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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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 지역 고등학교 남학생 44명이 1년간 여중생 한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사건입니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인원 중 일부만을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습니다. 가해자 중 형사처벌을 받은 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20년 만에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 폭로가 이어지며 사건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12일 지역 맘카페에서는 밀양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A씨의 근황을 공유하며 “그 집 현관문에 아기 팻말 없어지고 하루 종일 불도 꺼져있다. 차도 없는데 어디 도망갔나 보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입 연 밀양 사건 피해자
tvN '알쓸범잡 2'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자매는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화내주시고 분노해 주셔서 감사하다. 가끔 죽고 싶을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 있을 때도 있지만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과 검찰에게 2차 가해를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두 번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사적 제재 논란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알 수 없는 사람이 잘못 공개돼 2차 피해가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고개숙일 필요도 숨지않아도 됩니다", "전학간 학교까지 찾아간 가해자 부모도 공개해라", "검경찰 니들 때문에 2차 가해 당했다잖아. 사과안하냐?", "제발 부디 잘 살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해자 , 경찰관 가족들 까지 다 고통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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