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바이오단지·대체매립지…발표 앞두고 숨죽인 인천시

APEC·바이오단지·대체매립지…발표 앞두고 숨죽인 인천시

연합뉴스 2024-06-16 08: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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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결과 이달 하순부터 잇따라 발표…'기대반 우려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거리 홍보하는 인천시의원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거리 홍보하는 인천시의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다음 달 민선 8기 반환점을 도는 인천시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규모 국제행사·사업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이르면 이달 하순 발표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천여 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정상회의·관료회의·기업회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내년 11월 국내에서 열린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20∼22일 인천·경주·제주 등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인천시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공항·숙소·회의시설과 교통·경호·안전여건 등에서 인천이 가장 앞선 것으로 보고 '객관적 평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경제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의 취지에 걸맞은 경제 도시이자 미래 지향적 도시"라며 유치 성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오 국가특화단지 지정 역시 이르면 다음 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바이오 경제2.0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공개했다.

국가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물론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술·인력 등의 분야에서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충북과 전북은 지난달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모으기 위해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 지역 수에 제한을 두지 않은 만큼 지자체 간 전략적 제휴도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점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뒷받침하는 신규 바이오 단지로 영종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제안하고 송도-남동-영종을 잇는 '바이오 트라이앵글'로 K-바이오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재공모도 오는 25일 접수가 마감된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신할 매립지 후보지 공모는 2021년 2차례 진행됐지만, 응모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불발됐다.

이번 세 번째 공모 역시 현재까지 응모한 기초단체가 전무해 이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차와 2차 공모 땐 대체매립지 부지면적으로 각각 220만㎡ 이상과 130만㎡ 이상을 요구했으나 이번 3차에서는 90만㎡ 이상이면 되도록 했다. 매립지를 유치한 기초단체에 줄 특별지원금도 2천500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렸다.

APEC 정상회의와 바이오 국가특화단지 유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인천시가 주력해온 핵심 시정 과제다.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역시 장기간 환경 피해를 감수해온 인천시민의 숙원 사업이어서 추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유 시장의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교롭게 민선 8기 인천시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굵직한 현안 사업들에 대한 결과 발표가 몰리게 됐다"며 "각각의 현안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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