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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배우가 실제 조폭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부하 홍만길 역을 맡았던 배우 정일모가 출연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정 씨는 '실제 주먹 세계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하고 배우로 전향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20대 초중반에 조직 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초반 조폭 스카우트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10대 시절 권투선수를 했다는 정일모는 "20대 초,중반에 주먹 세계에서 나를 스카우트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노태우 정부 때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있었다. 그때는 죄가 조그맣건 크건 간에 무조건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면서 "'변신을 해야겠다. 내가 이대로 하다간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 생활을 했지만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다. 약자 편에서 살았고, 남한테 가서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저와 같이 있던 동생들도 한 번도 교도소를 보낸 적이 없다"며 "죄가 있으면 교도소에 당연히 가야겠지만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과거가 '야인시대' 촬영 당시 큰 도움이 됐다며 "제가 PD와 작가들한테 조언을 했다. 부하들 인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일모는 드라마 '야인시대'를 비롯해 ‘용의 눈물’, ‘마의’, ‘쓰리 데이즈’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가수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남자’ ‘내 운명의 여자’ 두 곡을 발표했는데 특히 ‘남자’라는 곡에 대해 “자신의 인생의 곡”이라며 “인생의 파란만장함이 다 들어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레전드 드라마 '야인시대'
SBS '야인시대'
드라마 '야인시대'는 2002~2003년 SBS 드라마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살다 간 실존 인물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야인시대'는 한때 분당 최고 시청률이 64%까지 치솟을 만큼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역대 회당 최고 시청률로는 25위권 정도지만 드라마가 종영하고도 거의 20년 이상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순위라 할 수 없으며,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컨텐츠가 생성될 만큼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해외에서 시청률 80% 기록
TV조선 '골프왕2'
'야인시대'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몽골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2004년 수출된 뒤 시청률 80%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 안재모는 몽골 국민 배우에 등극 했습니다.
2021년 12월 TV조선 '골프왕2'에 출연한 안재모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몽골 대통령에게 별장이 딸린 5천 평 땅을 선물 받았다"고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해당 토지에 통나무로 100평 규모의 별장을 2채나 지어줬음에도 지금까지 딱 1번 갔다면서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로 3시간이라 땅문서를 안 받았는데... 지금 엄청 후회된다"고 아쉬움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최근 안재모는 스스로 자신이 연기한 '야인시대' 속 김두한을 패러디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tvN 토일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는 아예 '야인시대' 김두한을 연기하는 배우로 특별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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