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KIA는 처음이지?' 대체 외인 첫 승에 엄청난 축하 물세례…"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MD수원]

'어서 와 KIA는 처음이지?' 대체 외인 첫 승에 엄청난 축하 물세례…"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MD수원]

마이데일리 2024-06-15 07: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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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를 받는 KIA 타이거즈 캠 알드레드./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캠 알드레드(KIA 타이거즈)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 승리를 거뒀다.

KIA는 지난달 29일 알드레드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알드레드는 지난 5일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고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5일 휴식 후 KBO리그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 알드레드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포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KT 타선을 상대했다.

2024년 6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회말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한 알드레드는 배정대 안타, 강백호 진루타, 장성우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으며 첫 이닝을 무사히 막았다.

알드레드는 2회까지 8점을 지원 받으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말 문상철과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은 뒤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후 로하스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찌만,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말 알드레드에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문상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됐다. 하지만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린 뒤 김상수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는 로하스, 배정대, 강현우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부터는 불펜진이 가동됐다. 김건국이 2이닝 1실점, 김도현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11-1로 대승을 거뒀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4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생각에 잠겨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알드레드는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편안함을 갖고 투구에 임할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KBO리그 타자들에 대해 "KBO리그 타자들이 컨택을 적극적으로 한다. 누상에 나가서도 주루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데, 그것에 굉장히 감명 깊었다"면서도 "저도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단계다"고 말했다.

알드레드는 지난 8일 두산전에서 2회까지 잘 막았다. 하지만 3회말 1실점 한 뒤 4회에 5실점 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KT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알드레드는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의 차이에 대해 "지난 경기는 아무래도 데뷔전이다 보니 초반부터 에너지 분배를 하지 못했다. 초반에 과하게 에너지를 써서 4회 때 흔들린 것 같다"며 "오늘은 에너지 분배를 수정했다. 체력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물세례를 받는 KIA 타이거즈 캠 알드레드./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는 알드레드를 KIA 동료들이 기다렸다. 첫 번째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한 축하의 물세례를 해주기 위해서였다. KIA 선수단은 물은 물론, 커피, 음료 등 다양한 것을 준비했다. 양현종은 생수통에 물을 채워 알드레드에게 부었다. 아이스박스를 이용한 선수들도 있었다.

알드레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이런 축하를 해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며 "이제 이런 팀에 속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원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도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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