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기존에 발표했던 총 25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쿠팡은 1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투자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국민 무료배송 위한 3조원 물류투자와 22조원 상품 구매 투자 중단 우려
쿠팡은 "전국민 100% 무료배송을 위한 3조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원 투자 역시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2027년까지의 로켓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3조원 이상의 투자계획과, 지난달 언급된 한국 제조사 제품 구매 및 판매 금액을 22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쿠팡 "상품 추천 금지되면 로켓배송 등 직매입 서비스 어려워질 것"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해야 한다"며 "쿠팡으로서는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공정위가 이러한 상품 추천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쿠팡에 역대 최고액 과징금 1400억원 부과...쿠팡 "유감 표명"
한편, 공정위는 쿠팡이 객관적 데이터와 무관하게 자기 상품을 상단에 배치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높은 별점의 구매후기를 작성한 것이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단일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다. 이에 쿠팡은 "전세계 유례없이 상품진열을 문제 삼았다"며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성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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