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13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아사아의 물개 조오련 편이 방송된다.
1969년 9월. 제21회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대한민국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바로 조오련. 당시 만 16세에 불과 했던 조오련은 일반부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다.
1970년과 1974년 아시안 게임에서 자유형 400미터와 1500미터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자유형 14개, 개인혼영 12개, 접영 5개, 계영 2개 등 총 3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수영강국 이였던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인생 자체가 도전이였던 조오련은 선수 은퇴 후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조오련은 1980년 대한해협, 1982년 영국-프랑스 도버해협, 2002년 대한해협, 2003년 한강 700리 종주, 2005년 독도 횡단, 그리고 2008년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08년의 도전이 마지막이었다.
조오련은 2010년 2차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제주도에 캠프를 차리고 준비했으나, 같은 해 7월 말부터 자택에서 머물렀다. 2009년 8월 4일 오전 11시 32분,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해남종합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지만, 같은 날 낮 12시 45분에 세상을 떠났다.
혜성처럼 나타나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난 천재 수영 선수 조오련 인생 이야기를 13일 밤 10시 2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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