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승부예측에 가장 진심인 전세계 베팅업계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월드컵 최종예선(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것이 오히려 승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갖는다. 앞선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차 예선 톱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중국은 조 2위를 지켜 3차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 무승부 이상이 필요하다.
스포츠 데이터 기업 ‘스포츠비바스’가 해외 베팅업체 및 전문가들의 배당률 움직임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더니, 베팅 전문가들은 한국이 2.0골 격차 우위를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이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한 뒤 오히려 떨어진 수치다. 한국이 경기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 때문에 하락한 것이다. 해외 베팅은 경기 직전까지 배당률이 바뀌기도 한다. 이원채 스포츠비바스 CSO(최고 전략 임원)는 “선발 명단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교체될 경우, 해외 도박사들은 중국 쪽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은 조 1위뿐 아니라 최종예선 조편성 때 톱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해외 베팅 전문가들은 이처럼 세부적인 사정까지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정규시간 승무패 확률은 한국 승리 79%, 무승부 14.3%, 중국 승리 6.7%다.
가장 유력한 스코어는 한국의 2-0 승리로 확률은 14.3%다. 한국의 3-0 승리는 11.9%, 한국의 1-0 승리는 11.5%다. 중국의 무득점 전망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감독 교체로 인해 혼란을 겪는 와중에도 2차 예선에서 순항했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성적은 4강이었지만 경기력 부진과 내분설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 후임 감독 선임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3월 두 경기는 황선홍 임시감독이 맡아 1승 1무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전부터 중국전까지 김도훈 임시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비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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