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유재환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코인으로 10억 잃어…8000만원 갈취 인정"
영상에서 유재환은 자신을 “작곡가 겸 가수 그리고 방송인”이라고 소개한 후 피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작곡 의뢰를 맡겼는데 제대로 된 곡을 받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콜라를 마시려고 사서 (따서) 마셨는데, 다시 닫고 환불해 달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유재환은 2022년 3월부터 '저렴하게 작곡을 해주겠다'는 글을 올려 1인당 한 곡에 130만원의 작곡비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170여명에게 작곡 의뢰를 받았다. 이 중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는 60여명이며, 금액은 총 7000만~8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피해를 주장한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피해자가 50여명 정도인데 100여명이 넘을 거라는 등 사실이 아닌 부분이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했다"면서 "2차 가해라는 생각을 안했다가 최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코인으로 10억을 잃었다. 2021년도에 나한테 10억이 있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가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고 지적하자, 유재환은 "코인으로 파산해서 돈이 없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SNS에 의미심장 글 게재
"인생에서 하차"→"다시 살아나 버린 날"
한편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10일 오후 퇴원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유서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메모는 5일 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환은 SNS에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이라며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 지정을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겠냐”며 게시물 본문에 유서 형식의 장문을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유재환은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다.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다. 170여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은 진심이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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