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종 치료, 카테터 활용한 에탄올 경화술이 효과 높아

자궁내막종 치료, 카테터 활용한 에탄올 경화술이 효과 높아

캔서앤서 2024-05-21 15:08:35 신고

난소 기능이 떨어졌거나 수술 후 재발한 자궁내막종 환자에게는 난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수술 대신 ‘에탄올 경화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얇은 바늘침을 통해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만을 제거하고 에탄올을 주입해 화학적으로 파괴시키는 시술이다.

이때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이 매우 끈적끈적한 성분이라 얇은 바늘침으로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웠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산부인과 김성훈 교수팀이 바늘침 대신 카테터를 삽입해 에탄올 경화술을 이틀에 걸쳐 2회 시행한 결과, 난소 기능은 유지되면서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종 치료시 카테터를 활용한 에탄올 경화술이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자궁내막종 치료시 카테터를 활용한 에탄올 경화술이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신지훈 교수 등은 2020년 6월~2023년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카테터를 이용한 2세션 에탄올 경화술을 받은 자궁내막종 환자 22명(31개의 병변)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종의 지름이 평균 5.5cm에서 1.4cm로 약 4배 감소했으며, 자궁내막종의 부피는 9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종은 매달 생리로 빠져나가야 할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에 착상 및 증식하는 질환이다. 심한 월경통, 만성 골반통 및 난임을 유발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정상적인 난소 조직에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난소 기능이 이미 떨어진 환자나 수술 후 재발했다면 남아있는 난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에탄올 경화술이 시행되고 있다.

기존 에탄올 경화술은 질을 통해 얇은 바늘침을 삽입해 자궁내막종에 접근한 뒤, 혹 안의 이물질을 흡인해 제거하고 그 안에 에탄올을 넣어 자궁내막종 안쪽 세포들을 세척해 화학적으로 파괴시킨다. 이때 사용되는 바늘침의 두께가 매우 얇아 점도가 높은 자궁내막종 내용물을 깨끗하게 흡인하기 어려워 시술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재발률이 약 15% 정도로 높았다.

신지훈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카테터를 이용한 2세션 에탄올 경화술의 경우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난소 기능을 보전할 수 있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질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나 합병증도 적다”며 “앞으로 시술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자궁내막종 환자들이 건강하게 치료받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인터벤션 학술지인 ‘심혈관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학술지(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피인용 지수 2.9)’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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