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단톡방 직접 봤어요"... 故구하라, 알고보니 '버닝썬' 게이트 수사 크게 도운 핵심 인물이었다

"제가 단톡방 직접 봤어요"... 故구하라, 알고보니 '버닝썬' 게이트 수사 크게 도운 핵심 인물이었다

하이뉴스 2024-05-20 12:0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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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의 용기 있던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구하라는 알고보니 '버닝썬' 게이트의 수사를 크게 도운 핵심 인물이었다.

BBC News 코리아 공식 채널에서는 19일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게재했다.

BBC 코리아 측은 2019년 연예계를 뒤집어놓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조명했다.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강경윤 기자는 승리, 정준영 등과 경찰 고위층 간의 유착 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 속 경찰의 존재에 대해 파헤치고 있었다.

2016년 정준영은 한 여성의 신고로 불법촬영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정준영의 변호사 측은 이 여성에게 접촉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했고 결국 이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정준영은 다시 활발히 활동했지만 휴대폰 데이터 복사본이 있었고, 이 복사본이 3년 후 유출된 것이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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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에서는 집단 성폭행, 불법 촬영 공유 등은 물론 경찰 고위층과의 유착 의혹까지 드러났다.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어떤 경찰이 이를 막아줬다는 것.

이 가운데 카라 구하라가 버닝썬 수사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강경윤 기자는 "도대체 그 단톡방에서 나오는 경찰이 누굴까, 그게 너무나 중요한 키포인트였다. 가장 풀리지 않는 문제였고 숙제이기도 했는데 구하라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물꼬를 터준 것"이라 밝혔다.

강경윤 기자는 "아직도 그날이 기억에 남는데 '기자님 저 하라예요'라는 목소리가 많이 기억이 난다. '정말 도와 드리고 싶어요'라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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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기자는 "구하라 씨와 최종훈 씨는 데뷔 때부터 친한 사이였고 승리 씨나 정준영 씨와도 어느 정도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때 하라 씨가 했던 얘기는 본인이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휴대폰을 할 때 본 게 있었는데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거 많아요 기자님. 얘기하신 게 맞아요' 라고 얘기를 했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 해서 '사실 저는 경찰의 존재를 알고 싶은 것인데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했더니 구하라 씨가 최종훈 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부분을 대신 물어 봐줬다"고 밝혔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구호인 씨는 "재 동생 하라는 최종훈이랑 연습생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친구 사이였다. 강경윤 기자님한테 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얘기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생이 종훈이랑 전화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했을 때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 동생이 이제 '종훈아 내가 도와줄게.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대로 기자님한테 얘기를 하라'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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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경윤 기자는 최종훈에게 '경찰총장'의 신원을 확인해달라 했고 최종훈은 '경찰총장'이 윤 총경 임을 알려줬다. 강경윤 기자는 "구하라 씨는 굉장히 용기 있는 여성이었고 저한테 얘기했을 때 어떤 얘기를 했냐면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2018년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한 이후 9월 구하라와 다투다 타박상을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20년 징역 1년 실형을 받았다. 그러나 불법촬영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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