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부터 층간소음 연구까지 ‘다재다능ʼ 삼성물산 [건설신기술 투자 돋보기 ①]

친환경 건축부터 층간소음 연구까지 ‘다재다능ʼ 삼성물산 [건설신기술 투자 돋보기 ①]

한국금융신문 2024-05-20 00:00:00 신고

3줄요약
▲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 사진제공 = 삼성물산 건설부문[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공능력평가 중 기술능력평가는 각 건설사의 1인당 평균생산액과 기술개발 투자액 등을 평가하며, 신인도평가는 신기술 및 우수건설업자 지정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본 기획을 통해 각 건설사들이 최근 3개년 신기술 개발에 치른 비용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에 대해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연구개발 담당조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ENG실·안전보건실·하이테크사업부로 나뉜다. ENG실은 다시 기반기술연구소·주거성능연구소·층간소음연구소로 구분되며, 안전보건실은 건설안전연구소, 하이테크사업부는 반도체인프라연구소로 나뉜다. 5개 연구소의 인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30명이다.

기반기술연구소는 입찰 및 수행 전 완결형 ENG 수행부터 하자예방, 시공품질 고도화 등 핵심적인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주거성능연구소는 최근 산업 전반 트렌드 중 하나인 ESG에 발맞춘 친환경 건축물 설계와 신규 자재 적용 검토 등을 수행한다.

건설안전연구소는 공학적 안전장치 및 스마트 안전 솔루션 개발, 자동화 안전기술 확보는 물론 협력사들의 자율안전보건체계 정착 유도 및 지원도 담당한다. 반도체인프라연구소는 차세대 FAB 구조 솔루션 연구 등 관련 솔루션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3년간 삼성물산의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983억원, 2022년 3835억원, 2023년 4759억원으로 꾸준히 개발비용이 늘었다. 정부보조금은 받지 않았다.

건설업계 최초 탄소감축 방법론 공식 인증, 시멘트 제로 보도블록 개발

삼성물산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보유 콘크리트 기술을 토대로 한 탄소감축 방법론을 건설업계 최초로 공식 인증받으며 그 결실을 맺었다.

탄소저감 콘크리트 방법론은 콘크리트 제조과정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원리를 비롯해 감축량을 산정하는 방식, 현장 적용 시 모니터링 절차 등 탄소감축과 관련된 일련의 검증 절차를 규정한 것이다.

올해 삼성물산은 자발적 탄소시장을 운영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인증 받으며, 친환경 경영 선도기업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삼성물산은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0% 낮춘 저탄소 PC(Precast Concrete)를 개발해 래미안 현장(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도입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량이 약 70% 낮아지는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탄소저감 건설 신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기술 적용을 통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1㎥당 0.1톤의 추가적 탄소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물산이 해당 기술로 승인받은 탄소감축 방법론은 공신력 있는 탄소감축 효과로 최근 이슈되고 있는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건설업 전반의 탄소저감 재료 사용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성호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장은 “시멘트 대체재료의 정책적 유인 동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탄소감축 방법론 승인은 건축 재료의 탈탄소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정호진 삼성물산 품질실장(부사장)은 “이번 승인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탄소감축 방법론에 대해 공식 인증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당사 기술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물론 향후 국내외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탄소저감 콘크리트 기술 개발과 적용을 비롯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 탄소 저감 기술 R&D 투자 확대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첫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 설립, 모듈러주택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층간소음 차단 기술의 중요성은 빠르게 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층간소음연구소를 토대로 다양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신설하고 대규모 복합 연구시설을 개관하는 등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 롯데건설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업과 외부 기관 협력, 기술 공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공동주택 바닥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 성능 평가에서 경량과 중량 모두 1등급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완충재와 몰탈의 조합으로 바닥구조를 완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현장의 고성능 장비 진동제어 기술에서 착안한 것으로 충격흡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이 쉽고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 생산 과정. 사진제공 = 삼성물산 건설부문 협력사와 함께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

자체 기술 개발만이 아닌 협력사와 기술 제휴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올해 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인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개발한 냉각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이다. 공기나 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냉각 방식 대비 높은 효율은 물론 전력소비가 낮아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스페인 등 글로벌 업체가 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차세대 핵심 인프라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삼성물산은 국산화한 기술로 글로벌 표준 OCP (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관련 기업이 정립한 데이터센터 표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확보하면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전력효율지수 1.02를 기록,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전력효율지수는 IT시설 가동에 필요한 전력량 대비 총 필요 전력량을 나타낸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핵심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고 더불어 비용과 공기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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