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대해 "러시아에게만 유리한 일"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휴전이 맺어지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약속대로 철군할 것이라 믿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들의 무기와 군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우리 영토로 들여올 위험이 있다. 우리는 적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어떤 휴전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7월 개막을 앞둔 파리 올림픽 기간동안 휴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휴전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하르키우 북쪽 지역을 공격하고 최대 10km 진군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이자 러시아 접경 지역인 하르키우에 완충지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추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크라이나도 병력을 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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