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미 수출 급증... 중·베·미 "무역 공생 관계" 형성

베트남의 대미 수출 급증... 중·베·미 "무역 공생 관계" 형성

뉴스비전미디어 2024-05-18 12:3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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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과의 교역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은 급증했고, 베트남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까지 늘려 중-베트남 무역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무역량이 급증하여 무역 불균형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1050억 달러(약 142조 3275억 원)에 육박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처음 무역전쟁을 벌였을 때의 약 40억 달러보다 1.5배 많았다.

현재 미국의 무역적자국 순위에서 베트남은 중국·멕시코·유럽연합(EU)에 이어 네번째다.

로이터통신은 유엔과 중국·베트남·미국 3국의 무역·세관·투자 데이터를 통해 이들 3국이 무역에서 갈수록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은행 및 몇몇 경제학자와 공급망 전문가의 추정 데이터도 이 결론을 뒷받침한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베트남 수출 급증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베트남의 중국 수입 증가폭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수출의 총액과 변동폭과 거의 같다.

세계은행이 로이터통신에 제공한 추정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국 수입 및 대미 수출 데이터 간의 연관도는 96%로 트럼프 행정부 84%보다 높다.

최신 데이터도 3자 공생 관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베트남 수입은 290억 달러, 베트남의 중국 수입은 305억 달러로 그동안의 무역 흐름과 일치한다.

베트남의 중국 수입과 대미 수출이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중국 기업이 베트남을 통해 미국에 부과되는 추가 관세를 피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는 미국이 올해 말 선거 이후 베트남에도 관세를 부과하도록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주베트남 미국 대사관은 무역 불균형에 대해 논평을 삼갔다. 베트남 외교부와 공업무역부, 중국 상무부도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 베트남 상품의 미국 시장 수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무역이 급증한 것도 베트남이 제조 허브로 유치한 외자 유치 증가의 반영이다. 적지 않은 중국계 기업이 베트남 북부로 공장을 이전해 하노이 등 주변 지역에서 반제품을 증산하고 있다.

일부 베트남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미국 상무부는 일부 제품에 '메이드 인 베트남'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베트남에서 부가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이 베트남 상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산 면직물과 태양광 패널, 원료가 중국 면화와 폴리실리콘의 주산지인 신장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신장 위구르인들이 강제 노동을 당하고 2022년에 '위구르인 강제 노동 방지 노동법'을 시행하여 신장 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대해 보다 엄격한 심사를 실시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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