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경쟁 구도 본격화…대구은행, 전국구로 전환

시중은행 경쟁 구도 본격화…대구은행, 전국구로 전환

폴리뉴스 2024-05-17 18:13:30 신고

(사진제공=DGB대구은행)
(사진제공=DGB대구은행)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32년만에 7번째 시중은행이 출범하며,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이 결정되면서, 전국구 영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확정했다. 대구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7월 은행 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 계획을 밝힌 금융위는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업무 영역과 규모를 확대해 단시일 내 안정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번 시중은행 전환으로 향후 3년간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강원 지역 등에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하고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와 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비대면채널 및 외부플랫폼의 적극 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이후 5대 시중은행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총자산과 자본 규모에서 타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도 경쟁해야할 대상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70조9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자산 규모인 455조4600억원의 15% 수준이다.

대구은행의 총자본도 4조6700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평균 29조1520억원의 16% 수준이다. 원화대출금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본이 늘어야 하기 때문에 대구은행은 향후 DGB금융지주 증자를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국구 영업을 위해 필수 요건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뱅킹 분야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은행의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22만5251명으로, 4대 시중은행에 비해 이용자수가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는 국민은행 1307만4028명, 신한은행 890만3410명, 하나은행 575만6738명, 우리은행 770만3139명, 토스뱅크 1777만8564명, 카카오뱅크 1563만9550명, 케이뱅크 366만8368명 수준이다.

이에 대구은행의 전국구 영업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앱 출시와 함께 소비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구은행이 은행 지점을 전국에 설치하겠지만, 소매금융에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다”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승격됐을 때는 DGB금융지주도 지방지주가 아닌 은행지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주사간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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