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국회는 대화·협상하는 곳...합의 안 되면 국회법 따라 6월중 개원 속도낼 것"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국회는 대화·협상하는 곳...합의 안 되면 국회법 따라 6월중 개원 속도낼 것"

폴리뉴스 2024-05-17 14:33:47 신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인사하고 있다. 경쟁자였던 추미애 당선인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인사하고 있다. 경쟁자였던 추미애 당선인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지난 16일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나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승리한 우원식 의원이 "개원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권한을 발동해 6월 중 개원을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연속 출연해 앞으로 국회의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펼칠지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22대 국회의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요식행위나 다름없다. 

새로운 국회가 개원하면 언제나 여야 협상이 상당히 치열했고 오래 걸린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은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거부권, 정치력으로 풀어야…국회 입법권 지켜낼 것"

우 의원은 <김종배의 시선집중> 을 통해 "국회는 대화하고 협상하는 곳이기 떄문에 협상을 존중해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느냐,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냐다. 만약 국민의 이익에 반하고 너무 이끌려 간다,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다.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해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은 의장으로서 권한을 발동해서 6월 중으로 끝내야 한다"며 "법사위원회가 아닌 상임위원회에서 곧바로 본회의로 직회부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그 법안이 국민의 이득과 권리를 지키느냐의 기준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법안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다거나 법적인 완결성을 갖추지 못했을 때 아주 이례적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지금 너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본인 가족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인다"며 "국회에서 정말 고심해서 만든 법안,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법안을 대통령이 계속 거부하면 국회의장으로서 삼권분립을 분명히 하고 입법권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판했다.

이어 "시행령 행정도 입법권 침해"라며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사전 심사를 하는 제도, 국회 사전심사제에 대한 것을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하면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도 대통령의 거부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거부권은 국민들의 삶,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그걸 넘어서야 된다는 요구를 한다. 지난 총선 민심에서도 그런 걸 봤다"며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8석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가 나와 민주당의 관심이다. 이걸 넘어서려면 싸움이나 협박으로만 되지 않고 정치력으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덕담…명심 경쟁은 언론의 부풀리기와 추측에서 비롯"

우원식 의원은 '대세'라고 평가받았던 추미애 당선인을 이긴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내게 '언론을 향해서 가장 우리 당의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의원이다. 현장성을 놓치지 않는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활동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교통정리가 됐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명심 경쟁이라는 얘기는 언론의 부풀리기였다.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경력, 활동을 바탕으로 당선자들이 선택해준 것인데 그런 점에서 교통정리, 명심경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명심이 작동해서 조정식, 정성호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론이 추측해서 쓴 것인데 두 의원을 만나서 얘기해보니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재명 대표가 누구를 (의장으로) 하기 위해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 의원은 "나한테 오해가 있을 수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다 채워지지 못했다고 당원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나도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이슈 때는 15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을 하기도 했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싸웠고 재벌 대기업들의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11년 동안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의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했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도 우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대해 "국민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먼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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