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해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김호중이 탔던 SUV 차량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탔던 차량은 벤틀리 벤테이가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하이엔드 럭셔리카'로 유명한 벤틀리에서 출시하는 SUV 모델이다. 2016년 첫 선을 보였고 2020년 부분변경을 거쳐 8년간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김호중이 소유한 차량은 '벤테이가 EWB'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테이가 EWB는 기존 벤테이가에서 2열 공간이 확장된 롱휠베이스 모델로 작년 12월 출시됐다. 시작가는 3억 4,030만 원이다. 전장은 5,305mm, 휠베이스는 3,175mm로 국내 대표 럭셔리 세단인 G90와 비교해 전장이 30mm나 길다.
외관은 벤틀리 특유의 고급스러운 인상을 크게 강조한다. 헤드램프는 크리스탈 컷 공법을 사용해 보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함을 표현한 버티컬 베인 그릴을 사용했다. 측면은 기본 벤테이가 대비 2열 도어 면적이 커져 쇼퍼 드리븐 성격이 훨씬 드러났다.
후면에는 캡슐 타입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브랜드 고유의 패밀리룩으로 야간에도 쉽게 벤틀리 모델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전면부 후드와 펜더 경계부처럼 테일게이트도 굴곡진 모습이다. 테일게이트를 여닫는 버튼은 엠블럼 가운데인 'B'에 위치했다.
실내는 전용 고급 비행기 시트에서 영감을 받은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두툼한 쿠션으로 일반 시트보다 더욱 편안한 착좌감을 지녔다. 또한 40도까지 리클라이닝 되는 릴랙스 모드와 시트가 정위치로 이동하는 비즈니스 모드를 지원한다.
2열은 자동문을 탑재해 쇼퍼 드리븐 성격을 강조했다. 파워 클로징 도어는 벤틀리 브랜드 최초로 벤테이가 EWB에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제네시스 G90 등에 적용된 기능이기도 하다. 문을 열 때도 전기모터가 작동해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문을 열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0L 가솔린 V8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 조합이다. 최고 출력 550마력과 최대 토크는 78.5kg·m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4.6초가 소요된다. 코너링과 고속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기본 적용했다.
한편, 김호중 차의 정보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좋은 차가 오히려 너무 아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성", "성실히 조사 받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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