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인터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가 없는 경기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를 치른 마이애미가 올랜도시티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동부 컨퍼런스 2위 신시내티(승점 27)에 1점 앞선 1위에 있다.
이날 메시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몬트리올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뒤 무릎에 문제가 있었지만 의료진과 물리치료사가 함께하며 훈련을 매일 진행했다. 진단 결과도 매우 좋았다. 이번 주 3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메시가 경기에 결장하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메시 없는 마이애미는 올랜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전 리그 13경기에서 35골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준 것과는 상반된 경기 내용이었다. 그나마 선제실점을 자주 할 정도로 불안했던 수비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게 위안거리였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입단한 이후 메시 없이 공격작업을 푸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상기했듯 마이애미의 리그 총 득점은 35골인데, 절반 이상이 메시의 발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가 없는 날에는 경기 자체가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 나온다. 올 시즌 메시가 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적은 이번까지 5번인데, 마이애미는 해당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였다. 마이애미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이 8승 4무 2패임을 감안하면 메시가 나오면 무패, 메시가 나오지 않으면 패배 확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셈이다. 또한 이 경기 전 마지막으로 마이애미가 득점 없이 0-4로 패한 뉴욕레드불스전도 메시가 결장한 경기였다.
마르티노 감독도 메시의 영향력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없을 때는 재현할 수 없고,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파이널 써드에서 무언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 인터마이애미에서 느꼈고, 10년 전 바르셀로나에서도 느꼈다. 빌드업은 좋았으나 마무리에 있어서는 메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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