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세 아들에게 유언장을 남긴 사실이 지난 15일 재계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차남의 정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작고하기 전인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유언장에는 세 아들에게 형제간 우애와 가족의 화합을 당부한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조 명예회장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은 고(故) 신해철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과거 서울대 재학 당시 그룹 ‘무한궤도’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당시 신해철은 보컬과 기타를 맡았으며 조 전 부사장은 신디사이저(키보드)를 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무한궤도는 다음 해 데뷔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내놓으며 활동했다. 조 전 부사장은 무한궤도 해체 이후 하버드 대학 유학을 마치고 효성그룹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받게 될 유류분은 고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 상속분이다.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을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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