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는 자신이 김호중의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오후 김호중은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했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 측 대표는 김호중이 전날 유흥주점에 일행들에게 인사차 들렀으나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대표, "김호중 운전미숙 사고, 사고 후 공황왔다" 주장
소속사 대표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호중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으며 사고 후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대신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 나가있던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는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한 부분과 메모리 카드를 뺀 것 등은 녹취록을 통해 소명했다.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이들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조사중인 사건이었기에 경찰 측에서도 외부에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아달라 했었다. 지금은 해당 내용을 경찰에 모두 소명했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을 보호하겠다'는 마음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곧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김호중이 시킨 게 아닌데 마치 김호중이 한 것처럼 몰리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나온 판단이었지만 미숙한 오판이었고 과잉보호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수사를 다각도로 검토중이고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고 당사자는 다 몰랐고 소속사 대표가 모두 지시한 일이라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여론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호중 측은 예정되어 있던 콘서트 공연 일정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전국 순회공연 기간 중 사고를 냈다.
사고가 알려진 직후인 11일~12일에도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호중은 오는 18일~19일 창원에서, 다음달 1일~2일에서는 김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 23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 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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