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살 바에 서울" 지방민들, 전국에서 몰려드는 '서울 아파트' 구입

"여기 살 바에 서울" 지방민들, 전국에서 몰려드는 '서울 아파트' 구입

나남뉴스 2024-05-15 20:5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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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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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를 위해 지방 시민의 서울 아파트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과 초고령화는 인구감소세가 가파른 지방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심리도 위축되면서 투자 수요는 서울을 향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자 지방 시민들은 거주지보다 서울 부동산을 택했다. 각종 보유세와 취득세 중과 영향을 받지 않는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해야 한다면 결국 미래에는 서울이 가장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이런 인식이 확산하면서 서울 부동산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동시에 지방 부동산은 침체가 이어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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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1월 22.9%, 2월 23.3%, 3월 22.5%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율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는 15~18% 수준으로 크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부터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자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이후 계속해서 20%를 넘다가 지난해 24.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즉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4명 중 1명은 지방 시민이라는 의미다. 올해도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 서울 아파트 집값을 끌어올리는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5일부터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서울 모든 지역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따라서 2년 실거주할 필요 없이 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까지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생임대 활용하면 강남도 2년 실거주 의무 없어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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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방 사람들은 자가를 전세로 돌린 뒤 서울 아파트를 매매하는 형식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51주째 오르는 서울 전셋값도 외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다. 1년 전과 비교하여 서울 대단지는 전세가가 2억~3억씩 뛰었고 전세 매물도 급감하는 모양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은 투자하고 싶어도 실거주 요건이 있기 때문에 외지인들이 갭투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상생임대정책을 활용하면 거주요건이 필요 없어서 현재 지방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상생임대정책이란 지난 2022년 6월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 확대 도입된 것으로 임대료 상승을 5% 이내로 제한한다면 조정지역에서도 실거주 의무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제도다.

관계자는 "만약 강남 매수 자금이 부족하면 마포나 동작 등 비조정지역에도 관심을 많이 둔다. 강남3구, 용산을 제외하면 거주요건이 따로 필요치 않아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투자하기 최적의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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