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철회에 시장 ‘술렁’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철회에 시장 ‘술렁’

경향게임스 2024-05-09 15:23:50 신고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철회한 것이 시장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을 최종 목표로 기획됐을 그레이스케일의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돌연 취소됨에 따라 시장 불안이 커졌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물밑 논의를 가졌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7일 철수됐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이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계획을 중단한 후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공매도(숏) 포지션 투자자가 급증했다.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 중지 사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은 현재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투자 상품과 절차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가져 시장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2023년 하반기 발행을 허가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대부분 ‘투자회사법 1940’에 기반한다. ‘투자회사법 1940’은 미국 투자회사를 규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법안이다. 뮤추얼펀드와 단위투자신탁 등의 투자회사가 상환 가능한 증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것이 ‘투자회사법 1940’의 골자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은 ‘증권법 1933’을 토대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시도했다. ‘증권법 1933’은 미국 내 증권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으로 ‘투자자 보호’를 강조한다. 법안의 주요 목적은 증권 사기 행위로부터 시장 참여자를 보호하는 것이며, 기업이 잠재적 투자자에게 재무제표, 사업 설명, 위험 요소 등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7일 철회됐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7일 철회됐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그레이스케일)

블룸버그(Bloomberg)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전환을 위해 ‘증권법 1933’을 근거로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에 도전했다.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주로 ‘증권법 1933’에 의해 허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전환을 위해 자사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증권법 1933’에 의거해 신청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왔다.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2023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을 놓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인 재판 승소 전략을 그대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3년 8월 ‘증권법 1933’에 입각해 출시된 자사 ‘비트코인신탁(GBT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의적인 해석으로 반려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리한 바 있다. 
당시 판결을 내린 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지구(D.C.) 순회항소법원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투자 상품 전환을 반려하는 사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신청을 거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신탁’ 소송 승소문 일부(사진=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지구 순회항소법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신탁’ 소송 승소문 일부(사진=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지구 순회항소법원)

즉, 올해 1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배경에는 그레이스케일과 ‘증권법 1933’이 존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재판을 통해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도 확정 짓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현재 가상화폐 업계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중단 움직임에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확한 이유 없이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추진이 중지됨에 따라 시장 혼돈이 커져가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이 무슨 이유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멈추었는지 전혀 감이 안 온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이 무슨 이유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멈추었는지 전혀 감이 안온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이 무슨 이유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멈추었는지 전혀 감이 안온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이더리움은 5월 9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6% 상승한 4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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