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석 "의료대란, 발상의 전환 필요… 거점 국공립 치료센터 세워야"

[인터뷰] 이준석 "의료대란, 발상의 전환 필요… 거점 국공립 치료센터 세워야"

아시아투데이 2024-05-08 18:03:15 신고

3줄요약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의주 기자
"의정갈등의 해법은 어느 정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낙수의사론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접근으로 주요 거점에 제2국립암센터를 만드는 등 의료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 논의를 촉발시킨 의료 불균형 상황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막연히 의사 수를 늘려 그중 일부가 필수과에 지원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갈등 끝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보수 정당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도전했지만 낙선한 이 대표는 이번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시간이 좀 지났지만, 화성을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드린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우선 동탄 주민들이 정책 등의 이슈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 주신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결국 가장 젊은 세대가 사는 동탄인데 젊은 세대는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이 지금까지의 기성 세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고, 동탄의 선거가 단순히 지역 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의 선거가 어떨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다. 대응 방침과 여당 의원들에 전하고픈 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21대 국회 마지막에 오명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의 양심 있는 의원들이 특검 (재의결) 표결에서 무기명인 만큼 소신 있는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개혁신당이 가진 4개의 의석은 당연히 거부권을 막는 데 사용할 것이고, 여당 의원들도 더 당당하게 찬성표를 던졌으면 좋겠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증원이 아닌 다른 해법이 있나.

의대 증원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원리는 '낙수의사론'이다. 의사들이 서울에 몰려서 자리 없으면 지방 내려가겠지, 인기과에 자리 없으면 기피과 가겠지, 뭐 이런 건데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애초에 접근 자체가 그렇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접근이었다. 결국 본질적으로 지방에서 소아과를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기서 소아과 진료를 봐서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안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 진료나 이런 데 있어서는 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 오려고 하는 이유가 진단 기술이나 장비나 이런 것들이 최신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곳에다 다 설비를 놓을 수는 없다. 그러면 결국에는 그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국민의힘은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협상 파트너로서 평가한다면.

박찬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 당의 일방주의를 강화시키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여당 후보 분들은 사실 국민의힘이 이번 22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더 관료, 그중에서도 검사 출신들이 많아졌다. 그게 상징하는 바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추경호 의원은 좋아하는 분이지만 경제 관료 출신이지 않나. 그럼 원내대표를 하면서 협상이라는 걸 할 때 경직되게 임할 수밖에 없다.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

-개혁신당이 초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지도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에 당선되시는 분이 누구더라도 본인을 뽑아준 당원들이 바라는 본인의 색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예전에 국민의당이 (21대 총선에서) 비례 3석을 얻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건 '안철수 사당'이라고 얘기를 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었겠지만. 결국엔 당 운영을 이번에 선출된 지도부가 제대로 해내는 것이, '이준석 사당' 소리는 안 듣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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