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연기 요청을 한 것이 확실하다며 자신을 '거짓말쟁이' 취급한 것에 분노를 표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 팬덤이 나를 향해 쏟아내는 패악질"이라 표현하며 "그들 세계의 우상인 정치인을 떠받들며 내 입을 미리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한 전 위원장은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 굳이 저런 사람이 하는 거짓말을 보도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전당대회 연기 요청설'을 단호히 부인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이 신 변호사를 비난하면서 현재의 사태가 벌어졌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은 대단히 유능한 검사이긴 했으나, 사건을 미리 설정한 결론대로 몰아가는 아주 위험한 성향의 검사였다"라며 "강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나, 약한 내게는 '거짓말쟁이'라고 서슴없이 공격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냉혈의 권력 추구자가 공통적으로 갖는 캐릭터"라며 "내가 전해 들은 한동훈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은, 그 긴밀한 요청을 받은 국회의원들의 이름 그리고 그가 희망하는 전당대회의 날짜가 9월로 특정되었다는 점 등에서 진실임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재차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설'을 강력히 주장하며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한 전 위원장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그는 "서슴없이 거짓말이라고 받아치는 점에서 그의 그런 면(권력 추구자)이 잘 드러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만약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다면, 앞으로 그와 모험주의적 성향이 가득한 그의 측근들이 어울려 한국 정치에서 전인미답의 색다른 활약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변호사는 7일 매일 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서도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에게 '만나서 식사 같이 하자'고 해도 다 거절하는 건 인정과 도리상으로 맞지가 않는다. 한 전 위원장은 더 겸손하게 대통령한테 다가서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계속 윤 대통령하고 척 지면 한 전 위원장은 적어도 보수 세력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에서 배척을 받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 준 윤 대통령을 저버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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