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20점 이하(100점 만점)의 점수를 매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구 한 교차로에서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 및 일자리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가장 응답률이 높은 점수 구간은 20점 이하(35.2％)였다. 그 다음으로 41∼60점(24.9％), 61∼80점(18.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별로는 여성(38.1점)이 남성(43.3점)보다,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40.5점)가 300인 이상 사업자 노동자(47.5점)보다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설문과 비교해보면 평균 점수는 42.8점에서 1.7점 떨어졌으며, 20점 이하를 준 응답자는 27.3％에서 7.9％p 올라 평가 결과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모습이었다.
직장갑질119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은 2년 연속 낙제점을 기록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그대로 두고 노동시간은 늘리려 한 집권 기간 정책을 보면 직장인들이 F 학점을 준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이들 단체는 △노동시간 단축 △포괄임금제 금지 △원청 회사에 단체교섭 책임을 부과하는 노조법 2조 개정안 통과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해당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의 노동정책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노동법 적용 확대나 단체협약 보호 확대 등에는 손을 놓고 있고 노사 자율을 침해하는 등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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