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계정 연동 철회 발표 (출저=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엑스 계정 캡쳐)
[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헬다이버즈2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이하 PSN) 계정 연동 계획이 철회됐다. 게이머들의 극렬한 반발에 소니가 손을 든 것이다.
소니는 지난 6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30일 예정된 PSN 계정 연동 업데이트는 진행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여전히 PC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으며, 여러분의 피드백은 매우 귀중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헬다이버즈2의 개발사 애로우헤드 게임스튜디오는 계정 연동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헬다이버즈2를 스팀에서 구매한 게이머들이 스팀 계정을 PSN 계정과 연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로우헤드는 출시 당시에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스팀 계정과 PSN의 계정을 연동하지 않았으나 5월 6일부터는 신규 유저는 스팀과 PSN 계정을 연동해야 하며, 5월 30일부터는 기존 유저도 PSN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지 발표 직후 분노한 게이머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PSN이 현재 서비스 중인 국가는 약 70여개로 추정되며, 스팀에서 헬다이버즈2가 판매된 국가 중 PSN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계정을 사용하지 않는 스팀 사용자들은 지난 2011년 PSN이 해킹으로 전 세계 1억 건에 달하는 계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언급하며 계정 연동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헬다이버즈2 유저 평가 그래프 (출저= 스팀 상점 페이지)
발표 후 하루 만에 3만 6989건에 달하는 유저들이 이에 반발하는 부정적 평가를 남겼으며, 이후 헬다이버즈2는 5일까지 총 9만4592개의 부정적 평가와 함께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까지 떨어졌다.
소니의 철회에 게이머들은 단결한 게이머들의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게임 속에서 하나 되던 헬다이버들이 게임 외적으로도 기업에게서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누리꾼들은 "유저들의 단결이 기업의 독단을 막은 사례가 생겼다", "이번 사태로 소니에 대한 신뢰감이 더 떨어졌다",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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