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동훈 총선 전략 비판 “‘586청산’ ‘이조심판’ 아닌 여당으로서 대책 제시했어야”

황우여, 한동훈 총선 전략 비판 “‘586청산’ ‘이조심판’ 아닌 여당으로서 대책 제시했어야”

폴리뉴스 2024-05-07 10:58:41 신고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지난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586 청산이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다, 했는데 여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대대적으로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586 운동권 청산, 이조 심판론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내세운 총선 전략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정권심판 하니까 맞불작전으로 우리가 했는데 우리는 비전 제시가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 때 당이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해 분열됐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진보 쪽 정강 정책을 받아들인다든지 했다”며 “우리 정책을 확고히 하면서 설득을 해나가야지, 우리 정책이 옮겨가면 우리 정책을 원래 염두에 두고 지지해 왔던 우리 보수층들이 굉장히 당황하거나 분산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고하게 보수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중도나 진보 쪽까지도 우리 시대에는 보수적 가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그분들을 우리 쪽으로 모시는 그러한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역할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관리형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비대위 일에 제한을 두기 어렵다”며 “관리만 하라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민생에 여러 혁신과 쇄신할 일이 많지 않으냐. 여러 제도와 당·정·청 관계, 의사 협의 등에서 그간 놓친 것은 없는지, 국민이 지적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서 고쳐나가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관리형 비대위’에 선을 그었다.

황 위원장은 이르면 6월 말~7월 초 예상됐던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가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6월 말, 7월 초 이야기를 했는데 당헌·당규상 필요한 최소 시간이 40일이다.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룰 확정 문제나 후보들이 준비하는 기간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전당대회가 지연될 경우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자연스러워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런 걸 염두에 안 두고 일을 꼬박꼬박하는 것이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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