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D-Spec)이 2024 코리아 스피드 레이싱 개막전 - 인제 모빌리티 페스티벌 GT클래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6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A코스(길이 2.577km, 25랩=64.425km)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 GT클래스는 GT-200에 출전한 안재형이 31분30초594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전날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이번 경기에서는예선 결과 김용철(프로시드)이 1분18초396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안재형이 0.236초 차이로 2위를 했다. 그 뒤로 강정도(비엠피퍼포먼스)와 김우형(리미티드), 김현민(비엠피퍼포먼스), 김인성(D-Spec) 등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결선은 김용철이 대열을 이끌며 막을 열었다. 김용철은 경기 초반 안재형과의 차이를 벌리며 무난히 선두를 유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5랩, 첫 코너를 공략하던 중 스핀하면서 코스에서 이탈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안재형이 추월에 성공해 리더가 됐다. 김용철은 곧 코스로 복귀한 뒤 전열을 가다듬고 안재형을 추격했다.
하지만 안재형 역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김용철의 추격을 막아냈고 경기 중반 이후 백 마커들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김용철과의 차이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 김용철은 다시 안재형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차이를 좁혀가는 듯 했지만 추월하기에는 남은 거리가 너무 짧았다.
결국 안재형이 경기 내내 이어진 김용철의 압박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25랩을 완주, 개막전 우승을 가져갔다. 김용철이 2.544초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예선 9위에서 스타트한 뒤 25랩 동안 6명을 추월한 백승태(EV오토)가 3위로 시상대의 남은 한자리를 채웠다. 김우형과 김인성, 김현민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김우형의 코스이탈이 확인되어 5초 페널티가 주어져 김인성, 김형민, 김우형의 순으로 4~6위가 정해졌다.
안재형은 "경기 초반 김용철의 뒤를 따라 가다가 순간 스핀하는 것을 놓치지 않은 것이 행운으로 다가왔다"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김용철은 "오늘이 생일이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통합전으로 함께 열린 GR86 클래스에서는 송형진(UPPER Speed)이 32분14초671의 기록으로 25랩을 완성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정승현과 이현화가 각각 2, 3위를 했다. GT-300클래스는 최수민(비엠피퍼포먼스)이 우승했다.
2024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은 6월 8~9일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길이 2.5km)에서 제2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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