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예열…'전당대회 룰'에 주자들 시선집중

與 당권경쟁 예열…'전당대회 룰'에 주자들 시선집중

연합뉴스 2024-05-05 06:3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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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당원 투표' 개정 목소리 커져…주류 대응 주목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5.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권 레이스도 물밑에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르면 6월 말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시선은 우선 당 대표 선거 룰 문제로 향하고 있다.

당원과 일반 국민 투표 비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게 돼 있다.

하지만 4·10 총선 참패 이후 당내에서는 민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집권 여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원투표 비중을 줄이고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주자 중 윤상현, 김태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이런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여론조사를 70%까지 올릴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통화에서 "룰은 당이 정할 문제이지만, 당원 100% 투표가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5(당원투표) 대 5(여론조사) 정도로 대폭 바꿔줘야 한다"고, 안 의원은 "5대 5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각각 말한 바 있다.

나 당선인은 최근 라디오에서 "특별한 나의 호불호는 없지만 조금 더 의견 수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의원과 나 당선인, 유 전 의원은 당원 100% 투표로 대표 선출 방식이 적용됐던 지난해 3·8 전대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 당선인은 3·8 전대를 앞두고 친윤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불출마 압박을 받은 끝에 출마를 접은 바 있다.

안 의원은 경선에서 김기현 의원에게 패하고, 유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둘은 당시에도 당원 100% 투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면, 주류인 친윤계나 영남권에서는 '당심 100%'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 영남권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는 당원들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당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룰이 유지될 경우 전통적인 보수층 결집을 통해 친윤계나 영남권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전대 룰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황우여 비대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황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구성에서 지역 등의 안배를 중시하는 것도 전대 룰 개정을 두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대 규정 개정 논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력한 당권 주자들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나 당선인은 자신이 주도하는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가칭)의 국회 정식 단체 등록을 준비하고, 국민의힘 여성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맡아서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여의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의정(醫政) 갈등 사태 해결책으로 협의체 구성 등의 해법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인천대에 이어 9일에는 연세대에서 강연하며 외부 활동을 늘리고 있다.

권영세 의원과 권성동 의원도 총선 이후 각각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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