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PLAY!" 26.5m 폭풍질주! 이정후의 미친 호수비+행운의 안타…파울 홈런 아쉬움 제대로 털었다

"WHAT A PLAY!" 26.5m 폭풍질주! 이정후의 미친 호수비+행운의 안타…파울 홈런 아쉬움 제대로 털었다

마이데일리 2024-05-04 10:42:29 신고

3줄요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네 경기 연속 아쉽게 홈런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호수비로 존재감을 뽐냈고, 행운의 안타를 손에 넣으며 침묵을 끊어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250의 시즌 타율은 0.248로 소폭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조던 힉스.

필라델피아 :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쉬(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 투수 애런 놀라.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이정후.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단 한 번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전날(3일)의 경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의 경우 '불운'의 연속이었다.

이정후는 좌측 펜스까지 거리는 짧고, 우측 펜스까지는 그 어떤 구장보다 비거리가 긴 편인 펜웨이파크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를 쳐내고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아쉬움을 겪었다. 특히 전날(3일)의 경우 비거리가 무려 122m였으나, 홈런과 연이 닿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빛난 요소가 있었다. 바로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전날 햇빛의 영향으로 인해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유독 미국에서 햇빛으로 인한 실수가 잦은 편. 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내는 수비가 곧바로 나왔다. 이정후는 보스턴 재런 듀란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지워내는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는데, 이날도 수비에서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홈런성 타구가 파울이 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필라델피아의 허술한 수비에 행운의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와 맞대결을 가졌다. 이정후는 1B-1S에서 3구째 91.2마일(약 146.8km)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특히 두 번째 타석은 매우 아쉬웠다. 이정후는 놀라의 2구째 91.9마일(약 147.9km) 직구가 몸쪽 높은 코스에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이정후의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성' 타구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타구. 그런데 하필 타구가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우측 파울 폴대 바깥쪽으로 휘면서 '파울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중계화면에 잡힌 이정후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결국 이정후는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놀라의 6구째 너클 커브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3으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중 이정후가 한차례 큰 주목을 받았다. 바로 수비였다. 4회말 필라델피아 선두타자 요한 로하스가 친 타구가 무려 101.7(약 163.7km)의 속도로 비행, 중견수 방면으로 380피트(약 115.8m)를 날아갔다. 이는 최소 2루타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타구. 이때 이정후가 엄청난 속도로 타구를 쫓더니, 로하스의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쳤다. 무려 87피트(약 26.5m)를 내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힉스는 이정후의 호수비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수비에 극찬들도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놀랍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정후의 수비 장면을 계정이 업로드했고, 미국 야구 전문 팟캐스트 '토킨 베이스볼'은 "Holy Fxxx"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조던 힉스는 이정후의 캐치를 믿을 수 없었다", 미국 '저스트 베이스볼'의 아람 레이턴은 "이정후는 중견수로 그라운드를 커버할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WHAT A PLAY, Jung Hoo Lee"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매우 행운이 따른 안타. 이정후는 2-4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의 바뀐 투수 오라이언 커커링과 맞대결을 가졌다. 그리고 8구째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2루수 방면에 땅볼성 타구로 연결됐다. 이때 필라델피아 2루수 스탓이 2루로 향하던 주자 닉 아메드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정후는 스탓이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자 1루를 향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필라델피아와 4연전의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초반 흐름은 샌프란시스코가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패트릭 베일리-맷 채프먼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를 상대로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3루수 채프먼이 카일 슈와버의 평범한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것. 이후 필라델피아는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알렉 봄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J.T. 리얼무토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브랜든 마쉬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4회말 필라델피아는 2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 톰 머피의 패스트볼 때 한 점을 더 보태며 2-4까지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닉 아메드-이정후-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3연속 안타로 마련된 만루에서 호르헤 솔레어의 병살타로 한 점을 쫓았으나,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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