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적은 운, 트레이드 안한 결과 시간이 말해줄 것"…항상 김하성 칭찬만 하던 SD 언론의 냉정한 시선

"작년 성적은 운, 트레이드 안한 결과 시간이 말해줄 것"…항상 김하성 칭찬만 하던 SD 언론의 냉정한 시선

마이데일리 2024-05-04 05: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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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트레이드 더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했나"

지난 2021시즌에 앞서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1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의 경우 빅리그 투수들이 빠른 볼과 문화 적응에 애를 먹는 등 117경기에 출전해 54안타 8홈런 6도루 타율 0.202 OPS 0.622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KBO리그에거 30홈런-23도루를 기록했던 터라 2021시즌의 결과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2021년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을 비롯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되자, 그 기회가 김하성에게 주어졌다. 김하성은 타석에서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수비에서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김하성의 가치가 폭등했다. 샌디에이고가 2022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라는 유격수 최대어를 품에 안으면서,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까지 거출한 유격수 자원을 총 세 명이나 보유하게 되자, 트레이드 문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2-2023년 겨울은 김하성의 트레이드설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교통 정리를 통해 이 모든 자원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성적이 크게 떨어졌지만, 시즌 중·후반까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2루수와 유틸리티에서 골드글러브 최종후보로 선정됐고, 유틸리티 부무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김하성은 이번 겨울에도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는데,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총 17개의 구단이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도 김하성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김하성은 FA를 앞두고 자신의 몸값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유격수로 돌아가게 됐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이 시장에 나올 경우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 골드글러브 수상자들에게 제공되는 '롤링스'사의 익숙하지 않은 글러브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 흐름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실책을 저지르는 등 불안함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글러브가 늘어난 실책의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글러브로 돌아간 후 김하성의 실책은 더 늘어나지 않고 있고,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때의 수비력을 되찾았다.

그런데 방망이는 조금 다르다. 김하성은 지난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였으나, 다시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그나마 출루율과 장타력을 바탕으로 OPS 0.716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와 마기막 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0.25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지금까지의 김하성을 활약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부진하게 시즌을 시작한 이후 김하성의 수비는 안정을 되찾았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계속해서 플러스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총 공헌도와 유격수로 복귀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김하성의 수비와 주루적인 측면에서 좋은 활약세를 짚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하성의 타율 0.260은 운이 많이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타율 0.218 장타율 0.387을 기록하고 있다. 뎁스가 얕고 일관된 파워가 부족한 라인업의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김하성의 지난해 기본 통계를 보면 타율 0.260을 기록한 것은 약간 운이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김하성의 워크에식과 클럽하우스에서 지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지만,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것을 조금 더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주자와 수비수로서 김하성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지만, 공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는 눈초리였다. 냉정하게 이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시선만은 아닐 터. FA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격력에서 더 꾸준하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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