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대표는 지난 29일 KBC 뉴스에 출연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딸을 언급하며 “본인도 같은 기준으로 수사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조 대표는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동훈 특검법에 담긴 여러 의혹들에 대해 언급하던 조 대표는 그중에서도 한 전 비대위원장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지적했다.
조 대표는 “한 전 비대위원장의 딸이 ‘알렉스 한’인데 이 따님에 대한 입시비리가 10개에서 11개 정도 이미 언론에 다 보도가 된 상태이고 논문을 대필해 줬다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논문 표절도 사실인 것으로 판명 받아 국제 저널에서는 논문 취소까지 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경찰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전부 다 무혐의 처분을 했다”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검사장 시절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내세웠던 수사 기준을 생각해 본다면 본인 역시 똑같은 기준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딸에 관한 의혹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딸과 관련한 허위 스펙 의혹이 처음 보도된 시점은 지난 2022년 5월 한 전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이던 시절이다.
하지만 한 장관은 본인의 딸에 대한 의혹은 전부 부인하며 “어떠한 위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올해 1월이 되어서야 “확인을 해줄 수 있는 해외 기관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수사심의위원회’에 이를 회부해 다시 살펴보기로 하면서 논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의 결과는 ‘권고’에 불과해 실제 수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에 입문한 한 전 비대위원장의 도덕성에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편 조국 대표의 딸 조민 씨는 본인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한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를 한 상태다. 조민 씨는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역시 형이 너무 낮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조민 씨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와 표창장 등 위조서류를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제출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조민 씨를 재판에 세웠고 조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한편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진행되었다며 ‘공소 기각’을 주장했다. 공소 기각이란, 사건의 유죄나 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아예 기소 자체를 무효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조민 씨에게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으며 아버지 조국 대표는 2심까지 유죄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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