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에 4천억원 요구했나…커지는 의혹들

민희진, 하이브에 4천억원 요구했나…커지는 의혹들

이포커스 2024-04-30 15:19:34 신고

3줄요약

'민희진 파동'이 K-팝의 근간을 뒤 흔들고 있다.

하이브는 K-팝 최고의 자산인 BTS의 산실이다. 걸그룹 '뉴진스'를 등에 업은 민희진 어도 대표의 '탈(脫) 하이브' 시도로 하이브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엔터 산업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포커스 PG]
[이포커스 PG]

이런 가운데 하이브로부터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주식보상으로 4,000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당초 알려진 주식보상 1,000억원 보다 4배나 많은 금액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이처럼 무리한 요구로 일관하며 어도어 경영권 탈취의 명분 쌓기를 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라며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하이브 입장문 공개 당시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에 대해 하이브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다만 민 대표 본인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보상으로 가만히 있어도 내년에는 1,000억원을 받는다"고 언급하면서 '상상 못할 큰 액수'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민 대표가 하이브에 요구했다는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해 4,000억원 이라는 관측이 처음 공개적으로 나왔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어제(29일) 출연한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어도어 지분의 18%를 보유한 민 대표는 이중 13%에 대해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며 "현재 언론 보도에는 영업 이익의 13배를 곱한 것을 회사 평가 금액으로 하자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플(배수)을 적용한 것은 어도어의 미래가치까지 반영해 평가받은 가치다. 이를 감안하면 민 대표가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1,000억원 안팎이다.

박 평론가는 "그런데 민 대표가 영업이익의 13배가 아닌 30배를 요구했다는 게 하이브 측의 이야기"라며 "그렇게 되면 민 대표가 하이브에서 받을 보상이 3,000억~4,000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민 대표가 회사를 떠날 경우 관련된 분야에서 한동안 업무를 할 수 없는 경업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보통 대표이사나 임원은 회사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라 이런 사람들이 경쟁회사로 튀어가면 안 된다"며 "당연히 상법상 영업 금지가 있고 모든 분야에 다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하는 민희진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민희진 [연합뉴스]

◇하이브, '민희진 해임' 임시주총 허가 신청…오늘 법원 심문 진행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의 어도어 이사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법원이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관련 심문을 진행한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30일 오후 4시 35분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연다. 비송사건절차법에 따라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난 22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게 서면으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지난 29일 이사회 개최를 거부하는 회신을 보냈다. 어도어 이사회 표결권은 민 대표,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 3명이 갖고 있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 하이브는 임시 주총을 통해 민 대표와 기존 이사들을 해임하고 신규 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심문 기일을 정하고 보통 3주가 지나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 결정 이후에는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로부터 15일 후 임시 주총과 이사회가 개최된다. 전반적인 절차는 약 두 달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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