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을 곧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오너리스크로 하락했던 주가는 3년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하며 나스닥을 견인했다.
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오른 주당 194.05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5거래일 동안 지금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때 장중에서는 17%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000억달러 증가하며 미국 기업 시총 15위에서 10위로 한숨에 다가섰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FSD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차량 간격 유지 시스템)과 같은 일부 운전 보조 장치는 제공할 수 있었지만 FSD 전체 기능은 온전하게 판매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를 완전하게 출시할 수 있게 되면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초보 운전자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테슬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외에도 테슬라가 운전 보조 기능과 관련해 복잡한 정부 규제를 헤쳐나갈 수 있으며 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점점 더 높은 확신을 갖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방중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거대 기술 기업 바이두와 매핑과 내비게이션 계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FSD를 출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FSD의 공식 승인이 테슬라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깜짝 중국 방문은 분수령의 순간”이었다며 “이는 중국에서 FSD의 문을 열어줄 것이며 테슬라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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