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네 슬롯 감독/스카이스포츠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버풀이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과 합의를 완료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에 지휘봉을 잡아 암흑기를 이겨내고 리버풀을 다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클롭 감독은 2018-19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다음 시즌에는 리버풀이 그토록 원하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의 역사를 쓴 장본인이 바로 클롭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동행은 이번 시즌까지다. 리버풀은 지난 2월 클롭 감독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모든 걸 사랑하지만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팀을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의견을 존중했고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섰다. 후보는 다양했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스포르팅의 후뱅 아모림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됐으나 협상에 실패했고 슬롯 감독에 접촉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슬롯 감독은 2016-17시즌에 SC캄뷔르에서 대행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AZ 알크마르를 거쳐 2020년에 페예노르트에 부임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에서 첫 시즌에 리그 준우승을 달성했고 다음 시즌에는 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은 아인트호벤에 밀리며 2위에 위치해 있다.
슬롯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후방 빌드업과 함께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펼친다.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로 리버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리버풀은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시작했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만큼 영입을 위해서는 위약금이 필요하고 리버풀은 859만 파운드(약 148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최근 슬롯 감독과 협상까지 마무리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페예노르트는 새로운 감독직에 대한 모든 문서에 서명을 했다. 이번 주 내로 두 클럽 간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흥미롭게도 ‘노스 웨스트 더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돠 리버풀 모두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맨유는 현재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끄는 가운데 리버풀은 다음 시즌부터 슬롯 감독 체제가 구축된다. 슬롯 감독이 역대 내덜란드 출신 감독 중 가장 비싼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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