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시즌 막바지 골 폭풍과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을까.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영국 매체 '골닷컴' 선정 EPL 파워랭킹에서 16명 선수 중 13위로 올라섰다.
매체는 "이번 시즌 손흥민은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후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의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포' 케인이 빠진 자리에 원톱 최전방과 왼쪽 측면 날개를 오가며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40분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아스널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데클란 라이스가 벤 데이비스의 사타구니를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지난 달 31일 루턴 타운전 이후 리그 4경기만의 골맛을 봤다.
'골닷컴'은 "손흥민은 시즌 아스널과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3골을 포함해 16골을 기록 중"이라며 "마무리 기술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다만, 팀 성적에 있어서는 아쉬움으로 작용한다.
토트넘은 리그 5경기가 남은 가운데 18승6무9패(승점 60)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은 4위 애스턴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애스턴빌라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얻을 경우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은 물건너 가게 된다.
남은 경기 일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첼시(9위)와 리버풀(3위)을 연달아 치르고 최종전은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2위)와 남겨뒀다.
매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훌륭한 데뷔 시즌을 의미하지만 토트넘은 현재 애스턴 빌라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마지막 5경기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이 끝나고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골을 내주면 고통스럽다. 아스널은 냉정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골대를 맞는 등 불운이 따랐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했지만, 더 강해져야 한다"며 "세트피스 연습을 해야 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