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BMW X3 오너 평가를 정리했다. 올해 중 완전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오너들은 현행 모델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는 디젤 엔진이 X3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리에 참고한 네이버 오너 평가는 그 차를 실제로 소유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평가를 위해 본인 명의 차량번호를 입력해 인증받아야 한다. 타인 명의나 리스, 렌트 등 경우 보험통합조회 정보로 등록해야 할 정도로 과정이 까다롭다. 복잡한 절차만큼 다른 평가 사이트 대비 더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X3 오너 평가에는 총 749명이 참가했다. 오래 판매하긴 했지만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이들이 부여한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9.1점이었다. 경쟁모델인 제네시스 GV70보다 0.5점 높고,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비교해도 0.3점 높다.
모델별로 보면 2.0L 디젤 엔진을 얹은 xDrive20d가 9.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xDrive20i가 9.1점, 6기통 3.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얹은 M40i는 9.0점을 받았다. 모든 사양이 9점 이상 평점을 기록했다.
X3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9.6점을 받은 주행과 디자인이었다. 먼저 주행은 파워트레인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포함한 항목이다. 엔진 가리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xDrive20i를 평가한 kore****님은 “20i라고 무시하지 마라. 웬만한 국산차랑 비교 불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성능이 가장 좋은 M40i는 만점에 0.1점 모자란 9.9점을 받았다.
디자인은 오너 대부분 “역시 BMW”라고 입을 모았다. mr50****님은 “BMW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차감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고 dlqk****님은 “볼 때마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2021년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에 대한 칭찬도 나왔다. imaj****님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레이저 라이트를 적용한 신형이 너무 이쁘다”고 말했다.
뒤이어 품질(9.4점)과 거주성(9.0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품질 역시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BMW 브랜드 값어치를 한다”고 평가했다. 거주성에서는 3~4인 가족이 타는 패밀리카로 충분하다는 평이 줄이었다. tkfa****님은 “3인 가족 패밀리카로 사용 중인데, 트렁크에 유모차를 실었을 때 다른 짐 넣기가 어려운 것을 빼면 모든 게 완벽하다”고 말했다.
가격과 연비는 8.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hhpj****님은 “차 성능, 품질은 좋으나 비싸다”고 말했고, yumh****님은 “가격이 좀 비싸지만 만족한다”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만 아니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연비는 엔진 사양 별로 크게 갈렸는데, xDrive20d가 9.3점을 받은 반면 xDrive20i가 8.1점, M40i는 7.7점을 받았다. 20d를 타는 gyql****님은 “시내에서 14km/L, 고속 19km/L 이상 나온다”고 평했다.
X3는 모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너들은 “다음 차도 X3”라며 여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w_j0****님은 “싼타페 7년 타고 넘어왔는데, 그냥 이거 타다 죽으련다”고 말했고, mwgo****님은 “10년 타다 또 X3 타는 데도 만족한다”고 했다. 경쟁 모델인 GV70, GLC, 볼보 XC60 등과 비교했을 때도 “후회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X3는 올해 중 7년 만에 신형으로 돌아온다. 최신 BMW와 비슷한 흐름을 갖추면서 공기저항계수를 낮춰 더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바뀐다. 실내 역시 iDrive 9.0 기반으로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이은 레이아웃으로 변모한다. 현행 X3 오너들이 매우 만족하는 만큼 신형도 많은 인기를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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