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이 순차적으로 주 1회 휴진한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30일, 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5월3일 휴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6일 20여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온라인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전의비는 "교수들은 비상 상황에서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당 70~100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해 전공의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며 현재의 진료 공백이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5월부터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 4명은 내달 1일 병원을 떠난다.
이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정부에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임 당선인은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 우리 의료계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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