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이 몰렸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으며,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감안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증거금의 경우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는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당시 청약 증거금으로 14조원이 몰렸다.
특히 앞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78만주(20%)에 대한 청약률은 92.8%에 달했다. 실권주를 빼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165만1607주로 총 1377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직원 수는 522명으로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이 2억63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카카오페이(3억6800만원)보다는 낮지만 LG에너지솔루션(2억8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30일 납입을 거쳐 다음 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주식 수는 4445만주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45.1%로, 2024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며칠 간 주가가 상승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기치를 믿고 지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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