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오늘 소개할 영화는 무지개 여신이다. 무지개 여신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친구 사이가 됐던 남녀의 그리움, 후회, 찬란했던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을 좋아했던 여자를 스토킹하던 남자. 그리고 그녀의 친구와 어쩌다보니 가까워졌다. 여자는 자신의 영화를 도와줄 사람을 위해 그와 가까워지고 서로는 서로의 추억 한 면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여자는 남자에게 묘한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밀어낸다. 그렇게 서로는 마음을 외면하고, 여자는 마음을 접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남자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하지만 그 사랑은 거짓말 투성이였다. 회의감만 들던 연애를 청산한 남자는 하늘의 무지개를 보며 대학시절 그녀와 함께 했던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고, 결국 그게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왔다. 결국 오랜만에 그녀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 처음으로 보고싶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런데 오후에 그녀의 소식이 들렸는데, 그녀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녀를 정리하던 남자는 그녀의 유품들 속에서 자신을 좋아했던 그녀를 발견하고, 후회한다. 결국 후회만 남은 마음으로 미지근하게 영화는 끝이난다.
이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 찬란하고 밝은 음악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부터 나오는 추억 회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영화는 영상미가 굉장히 좋았다. 예전 코닥 감성도 있고, 필름처럼 안개 뿌린듯한 감성이 이들의 청춘을 더 아련하게 만들어줬다. 처음에는 너무 미지근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여자가 남자에게 빠진 것도 정확한 시기라고 정하지 않았고, 갑자기 마음을 쏟아낸다고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고난 후의 생각은 '이런 망설임과 티 안 내고자 했던 행동들이 사랑하지 못한 이유이고, 이게 우리의 진짜 모습이지 않을까?' 였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후회만 남은 사랑을 이제는 보내준다는 의미로 그녀의 휴대폰이 방전되었다는 알림이 온다. 이 장면들이 앞에 나왔던 둘의 청춘을 다시 생각나게 하고, 그래서 더 미지근하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 같다. 영화의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의 털털한 성격마저도 좋았다.
일본 작품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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