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는 헤드램프를 범퍼까지 낮춘 것이다. 하지만 이전 디자인이 그리운 듯 현행 모델 헤드램프를 엔진 후드까지 올린 예상도가 등장했다. 기존보다 낫다는 의견도 몇몇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지금 모델이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러시아 자동차 관련 매체 콜레사(SNS 활동명 kolesaru)는 최근 SNS 채널에 현대차 관련 예상도들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최근 현대차가 헤드램프를 바닥으로 내리고 있다”면서 “이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올려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콜레사가 다룬 차종은 총 5종으로,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구형 싼타페, 쏘나타 디 엣지, 그리고 스타리아가 해당한다.
가장 먼저 소개한 그랜저는 기존 헤드램프 자리까지 그릴로 채우고, 일자형 주간주행등 위에 아이오닉 6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헤드램프를 새로 위치시켰다. 콜레사는 새로운 그랜저를 두고 “차체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은 유지하면서 그 위로 상하향등이 뚜렷이 드러난 헤드램프를 갖췄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주간주행등 일부와 그릴 장식이 헤드램프처럼 생겼다. 그 덕분에 위치 그대로 헤드램프를 두고 원래 부분은 범퍼 패널로 처리했다. 신형으로 탈바꿈하기 전 싼타페는 상단 주간주행등과 기존 헤드램프를 이어 붙인 듯한 스타일로 두고, 아래 크롬 몰딩을 위로 끌어올렸다.
쏘나타는 변화 형식이 다르다. 헤드램프를 범퍼 패널 한 부분처럼 바꾼 것은 다른 차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랜저처럼 주간주행등을 그대로 둔 것이 아닌 위로 꺾고, 그 밑으로 헤드램프를 뒀다. 이것도 모자라 스타리아는 주간주행등 자체를 지우고 거기에 기존 대비 작아진 헤드램프와 그릴을 위치시켰다. 이 변화를 통해 웃는 표정을 띠는 듯 인상이 달라졌다.
온라인 반응은 다양하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는 멋있어 보이는데, 쏘나타와 그랜저는 개구리 같다”, “그랜저는 타이칸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반적인 평가는 “기존 헤드램프 디자인이 훨씬 낫다”였다. 그나마 예상도 5종 중 팰리세이드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차가 헤드램프를 아래쪽으로 옮긴 것은 지난 2018년 출시한 싼타페 TM이 시초다. 당시 “시트로엥을 따라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SUV에 적용한 이 디자인 흐름은 2021년 MPV 스타리아를 거쳐 세단인 그랜저와 쏘나타도 반영했다. 여전한 호불호가 있지만 현대차는 이를 통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심리스 호라이즌’ 철학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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