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제 제한 없는 영수회담에… "좋지 않은 결과 우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제 제한없는 영수회담 진행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안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의제 제한 없는 영수회담 진행에 대해 "사실 영수회담이라고 하면 논의해야 할 의제를 정한다. 그 이외에는 하지 않는 게 사실상 관례인데 선수를 뺏긴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의제가 논의 안 된 상황에서는 (이 대표가) 민감한 문제들을 꺼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고민하거나 결정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글쎄요"라며 말을 아꼈다.

'친윤'(친윤석열)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총선 참패 책임이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안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우리 당이 큰 패배를 당했다. 패배의 책임이 지도부에 있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분이다. 그만큼 책임이 다른 분에 비해서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임기 중에 4번의 기회가 있다. 이번이 우리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일 중요한 계기인데 꼭 지금 나와야 하느냐. 그게 과연 우리 당에 도움이 될까"라며 "개인 보다는 당 전체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