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경제 회의 연설중 직접 밝혀…다음달 중순 예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 말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5선 확정 후 진행되는 첫 해외 일정이다. 시 주석 또한 지난해 3월 3 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기업인 연맹회의에서 “다음달 중국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SCMP는 양국 정상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에 중국에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이뤄지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중국을 다시 가는 셈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언급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기 직전에 나왔다. AP통신은 “이 시점에 중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라며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가 냉전 시기 대립했던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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