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협상 난항 대통령·이재명 의제 없이 일단 만나기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협상 난항 대통령·이재명 의제 없이 일단 만나기로

오토트리뷴 2024-04-26 13:5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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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의제를 먼저 조율하지 않고 일단 만나기로 했다. 의제 협상 난항으로 일정을 좀처럼 잡지 못했던 양측은 이재명 대표의 양보로 다음 주 초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왼쪽) / 윤석열 대통령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왼쪽) / 윤석열 대통령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영수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이재명 대표가 '의제부터 먼저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면서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제 없이 자유 형식 회담을 제안해 왔 이 대표 측이 이를 전격 수용했다. 

양측은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후 두차례 실무 회동에서 의제 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여왔다. 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 '대통령 거부권 발동 사과' 등을 들고 나왔고, 대통령실에서는 자유로운 의제로 만날 것을 거듭 주장해 왔다. 

어제 열린 2차 실무 회동에서 양측이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만 달리게 되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먼저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좀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발언 후 약 40분 만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왼쪽)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왼쪽)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26일 오전 중 비공개로 3차 실무회동을 하고 회담 일정과 형식을 정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대표비서실장·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에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지체 없이 일정을 잡자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르면 28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회담 형식과 관련해선 점심식사를 겸하거나 티 타임을 가즌 방법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측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회담을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했었으나 현재는 이 마저도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열리는 데 의미를 두는 반면, 민주당은 총선 압승 여파를 몰아 어떻게든 실익을 챙기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이 중요하다"며 "2년 만에 회담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고, 그 자체가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한 만큼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나와 회담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b@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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