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전·후 우울감 경험률…세종·부산 북구 등 증가 vs. 인천·광주 남구 등 감소

코로나19 유행 전·후 우울감 경험률…세종·부산 북구 등 증가 vs. 인천·광주 남구 등 감소

메디컬월드뉴스 2024-04-26 05:05:54 신고

3줄요약

코로나19 유행 전·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군·구는 인천, 광주 남구 등인 반면 세종, 부산 북구 등의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발표한 지자체별 우울감 경험률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상세 분석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코로나19 유행 겪으며 우울감 경험률 증가 

국내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5.0%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7.3%이었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된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또한 대도시의 우울감 경험률이 농어촌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도시와 농촌지역의 물리적 환경과 지역사회 교류 기회 등 여러 요인의 차이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평소 걷기 실천하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시 우울감 경험률 낮아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8.9%)보다 2.0%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맥락으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8.2%)보다 1.5%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과 정신건강이 영향 관계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 우울감 경험률 높아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7.1%)보다 5.0%p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6.6%)보다 3.2%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와 배우자가 부재한 상황의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표)우울간 경험률(단위%, 2023년)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경우 5.7배 등 우울감 경험률 보여 

우울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간의 상호 관련성을 보정하여 분석(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한 결과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1.6배, 500만원 이상군 대비)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주관적 건강을 나쁘게 인지한 경우(2.8배)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경우(5.7배)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광역 시·도별 현황

시·도별 우울감 경험률은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2023년 7.3%로 1.8%p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1.1%p↓)이 유일했다. 


그 외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증가했고, 세종(3.9%p↑), 대전(3.7%p↑), 울산(3.2%p↑) 순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시·군·구별 현황

258개 시·군·구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군·구는 59개 지역으로 광주 남구(6.6%p↓), 전남 장성군(6.4%p↓), 인천 미추홀구(4.8%p↓)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증가한 시·군·구는 199개 지역으로 부산 북구(9.4%p↑), 전북 장수군(8.8%p↑), 전남 진도군(8.4%p↑)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극단적 선택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라며,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 사람들과 어울리기, 금주,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습관 유지 등 건강한 생활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우울증 예방과 관리 등 정신건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울감 경험률의 증가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5개 시·군·구의 자살 사망률이 전국 평균[10만명당 21.2명(연령표준화), 2022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전북 남원시(30.2명), 부산 북구(24.7명), 울산 울주군(23.8명), 부산 금정구(22.0명), 경기 연천군(21.4명)]은 정신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는 현재 서울 종로구, 대전 대덕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등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해당 지역의 정신건강 예방관리를 위한 심층 조사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건강 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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