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1%대로 하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13포인트(1.76%) 하락한 2628.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5포인트(1.08%) 내린 2646.8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45억원, 507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36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26%), 기계(-2.01%), 의료정밀(-1.36%), 서비스업(-1.36%), 의약품(-1.19%), 화학(-1.13%) 등이 내렸으며 보험(1.14%), 음식료품(0.49%), 증권(0.1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93%), SK하이닉스(-5.12%), LG에너지솔루션(-3.25%), 삼성바이오로직스(-1.27%), 현대차(-0.99%), 셀트리온(-1.17%), POSCO홀딩스(-0.88%), NAVER(-0.54%) 등이 줄줄이 내렸다. 기아(0.34%)는 상승했다.
하이브(0.47%)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자회사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주도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민 대표와 신모 어도어 부대표(VC)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경영권 찬탈 시도'가 있었다며 감사에 착수한 것은 자신이 최근에 한 '내부 고발'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이 배출한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 측 변호사도 "지분율 80%(하이브) 대 20%(민 대표 측) 상황에서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 측 다른 변호사는 "배임이라면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성립하는 것인데, 그런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게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오후 3시를 불과 몇 분 앞두고 그가 무속인에게 코치를 받아 이른바 '주술 경영'을 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것은 개인 사찰이다. 이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며 "그 무속인도 제 지인인데 무속인인 사람이다. 무속인인 사람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느냐"고 반문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97포인트(1.04%) 내린 853.2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3억원, 66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2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68%), 알테오젠(-2.58%), 리노공업(-2.14%), 이오테크닉스(-5.00%) 등이 내렸다. HLB(1.01%), 엔켐(2.36%) 등은 상승했다.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에코프로(4.55%)는 강세를 보였다. 앞서 에코프로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하는 정관 변경을 결의했으며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뒤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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