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직원들이 어도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이브 직원이라고 소개한 A 씨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하이브, 어도어 경영과 관련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꼭 하이브 자본이 아니었어도 됐었다고 한 그녀, 혼자서 아티스트를 출산한 기분이라는 그녀에게 물어봐"라며 10여 개의 질문을 작성했다.
A 씨는 "오해하는 것 같아서 추가한다. 어도어 실무가 한 일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위는 전부 다 어도어가 아니라 하이브 직원들이 한 일"이라며 어도어가 주요 업무들을 하이브에 의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멤버들한테는 '수상 소감에 하이브 절대 언급하지 마라' '하이브 다른 레이블 아티스트도 일절 언급하지 마라'고 하고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거 알리기 싫어서)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질문은 꺼내는 거조차 못하게 했다. 하이브 그렇게 싫어하면서 정작 회사 건물 디자인 맡았다고 본인이 제일 꼭대기 16층 쓰겠다고 한 것도 꼴사납다"고 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 대표 등을 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 대표는 "양측의 관점이 다르다. 나는 죄가 없다. 하이브의 PR이 폭발적이다"라며 "부 고발을 했다. 하이브가 현재 하는 행동은 희대의 촌극이다"라고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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